AIM Systems에서 같이 일하던 Vas와 메신저를 통해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Vas는 인도인으로써, 3년 정도 한국에서 일했는데 올해 초에 고향으로 돌아가서 일하고 있습니다. 일하고 있는 곳이 인도에서 4번째로 큰 방갈로에 있는 IT 회사랍니다.(2만명이 넘는 직원 중에 한국인도 3명 있다더군요. ㅋㅋ)
저보다 2살 더 많은 이 친구하고는 커피(봉지에 담긴 인스턴트 커피)를 무던히 마셨던 것 같습니다. 원래 커피는 마시지 않았는데, 한국에 와서 맛을 들였답니다 ㅋㅋ. 알아듣기 힘든 인도식 영어도 시간이 지나니 적응이 되더군요.
입사하던 날부터 그냥 마음이 맞았습니다. 팀은 달랐지만 개발하다 걸리는 문제들도 서로 도와가며 풀고, 제가 영어로 작성하는 문서는 Vas가 교정을 봐주고, Vas가 갖고 있는 한글 문서는 제가 번역해주고요. Vas가 명절에 가족 선물을 사야되면 제가 도와주고, Vas는 고향에 다녀오면 제가 부탁한 책을 사다주곤 했습니다.(인도가 책이 싸더군요)
저도 그 친구도 술담배를 안하니 스트레스 받을 때는 커피 한잔 타들고 비상구 계단에서 수다를 떨기도 했고요. ( 요즘은 장가를 가야 하는데 부모님께서 적극적으로 신부감을 찾아보지 않으신다고 시무룩해있더군요 ㅋㅋ )
그냥 옛날(?) 생각이 나서 끄적여 봤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좋은 개발자(앞으로도 다시 만나서 같이 일하고 싶은) 중의 한사람이었습니다. 여전히 메신저로 연락을 유지하긴 하지만, 서로 직접 얼굴 볼 수 있을 기회가 생길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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