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23일 수요일

퇴근 시간은 퇴근하라고 정한 시간이다.

신년 들어 칼퇴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퇴근 시간, 또는 퇴근 시간 후 30분 이내에 사무실에서 빠져 나옵니다(재미있지 않습니까? 퇴근 시간은  퇴근 하는 시간이라는 뜻인데, 왜 이 시간에 퇴근을 안하는 걸까요?) 간 큰 프로그래머죠?
간도 조금 붓긴 했습니다만, 사실은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 건강
20대 초반부터 밤샘에 내돌려졌던 몸이 계란 한판을 맞으면서 철야 한방에 몸살에 걸릴 정도로 약해졌습니다. (보약을 먹어서 복구해 놔도 또 철야 한방에 무너지더군요.)

두 번째 : 열정
솔직히 말하자면, 요즘 하고 있는 회사 일은 재미가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일에 대한 열정을 잃어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열정을 잃는 시간을 줄이고자 했고, 반대로 퇴근 후에는 열정을 불러 일으킬만한 것들을 찾아서 놉니다(또는 공부합니다.).
세 번째 : 가족
2주 후면 저도 아빠가 됩니다. 전 아기가 절 몰라보길 원치 않습니다.
네 번째 : 집중
저는 하루에 꼬박 12시간 이상을 코딩에 집중하는 사람을 반평생 동안 딱 세 사람 봤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은 어느 게임 업체의 사장이 됐고, 또 한 사람은 지금 제가 팀장님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코딩 몰입 시간이 하루에 2~3시간 정도에 불과합니다(물론 이것도 컨디션이 좋은 날의 이야기입니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전 이 시간 외에는 나머지 시간은 엄청나게 효율이 떨어집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통계를 내면 해야 하는 일의 80%는 1~2시간 내에 끝내고 나머지 20%는 나머지 6시간 동안 할 겁니다.

12시간 동안 앉아 있으면 2~3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10시간 정도는 멍청한 상태로 키보드를 두들긴다고 볼 수 있는 거지요. 물론 제 개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멍청한 상태로 코딩을 하는 것은 화장실 변기를 닦은 행주로 접시를 닦는 것과 같습니다(적절한 비유는 아닌 것 같군요, 적절한 비유가 있다면 권해주세요 ^^).

그래서 전, 접시를 닦지 않고 그대로 쌓아둡니다. 대신 다음날 아침에 깨끗한 행주를 여럿 준비 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닦아 없애지요.

눈치가 아주 안보이는 것은 아닙니다만, 특별히 바쁜 일이 없다면 저는 계속 이렇게 해나갈 계획입니다. 회사에서 눈치를 조금 주기는 합니다만, 결국 결과가 다 이야기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즐프하세요~ ^^

2008년 1월 1일 화요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드디어 새해가 밝았습니다. 수십년 째 맞는 새해지만 항상 새롭네요.^^

2008년 1월 1일 0시부로 2007년의 저에게 작별을 고했습니다. 2008년에는
새로운 자신으로써 새해를 살아야지요.

여러분 모두 올 한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