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27일 일요일

사람의 가치는 교양으로 매겨지지 않아.

"사람의 가치는 교양으로 매겨지지 않아. 순수와 겸손으로 매겨지지.
교양은 배우고 나면 잘 안 잃지만, 순수함은 배우기도, 지키는 것도 어려워."

2007년 5월 19일 토요일

Wanted : .NET Windows Forms Developer

개발자를 구합니다. 하게 될 업무는 C#으로 .NET Windows Forms 어플리케이션을 작성하는 일입니다. 구체적으로 다음 요건을 갖추었다면 당신은 적격자입니다.

1. C# 언어에 능숙하며, OOD/OOP에 대한 이해가 깊다.
2. 커스텀 컨트롤 코딩이 가능하다.
3. 분산 객체 컴퓨팅 경험이 있다.(CORBA, Web Service, .NET Remoting 등)
4.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래밍에 능하다.
5. SCSF & CAB 에 대한 경험이 있다.(옵션)
6.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영어로 문서화가 가능하다.(옵션)

제가 예전에 근무하던 회사(www.aim.co.kr)에서 사람을 구한다고 합니다. 국내 회사이긴 합니다만, 일하는 분위기는 외국계 회사에 못지 않습니다. 선진 업무 프로세스와 공장 자동화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역량을 갖춘 인재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은 분들은 지원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에게 이력서를 이메일(steelblue@nate.com)으로 보내주시면 제가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그 회사에서 소개비를 받는다든가 하는 것은 전혀 없으니 오해는 없으시길 ^^)

2007년 5월 14일 월요일

I Play Music

집에 와보니 아무도 없군요. 집사람은 5월 말에 있을 공연/전시 행사 준비 때문에
잠시 후에 들어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지난 주말을 너무 즐겁게 보낸 탓일까요, 오늘은 유난히 힘든 월요일이었습니다.

이제 막 냉장고에서 꺼낸 냉수 한컵을 들고 PC 앞에 앉았는데, 미디어 플레이어의 재생 목록에
처음 보는 음악들이 보입니다. 그 중에서 이것 저것 골라 듣다 보니 기분이 한결 나아졌습니다. 이 음악 파일들의 날짜를 보니 아마 노트북 PC에 번들되어 온 음악인 것 같군요.
아프리카 음악도 몇 곡 있고, 재즈도 몇 곡 있고, 클래식도 있습니다.

무겁지 않은 멜로디가 기분을 풀어주네요. 안마를 받는 기분입니다.

구할 수 있다면 이 음악을 들어 보세요. Rosie Thomas의 <I Play Music>입니다.

2007년 5월 4일 금요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우리가 보지 못하고 있는 세상의 저편에서는 상상도 못할 슬픈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운동장에서 축구공과 함께 뛰놀아야 할 어린 소년들이 총을 들고 전쟁에 뛰어드는가 하면, 어느 곳에서는 우리가 맛있게 먹는 초콜렛의 원료인 카카오를 재배하는 농장에선 맛은 커녕 허기도 달래지 못할 음식물을 위해 새벽 5시부터 일해야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사진 속의 저 아이는 어디선가 얻은 빵 한조각을 들고 공습으로 숨진 부모를 찾아 울고 있다고 합니다. 저 아이가 원하는 것은, 또 필요로 하는 것은 XBOX 게임기도 아니고 디즈니랜드도 아닙니다. 어머니의 품이라면 손에 든 빵조각이 없어도 든든하고 포근할텐데, 이제 저 아이를 안아줄 어머니는 세상에 없습니다. 저 아이를 누가 안아줄 수 있을까요?

내일은 어린이 날입니다. 아이들의 욕구를 채우는 선물 대신, 마음을 채우는 선물을 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예를 들어, 같은 세상에 살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슬퍼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같이 생각해보는 것 말입니다.

30분 +

정렬 이야기를 올리기로 약속했는데, 늦어지고 있습니다. 기다리고 계신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공교롭게도 해당 내용이 집필을 시작하게 된 알고리즘 책의 내용 중 일부에 해당하게 되어, 책의 기획(건물로 치면 설계에 해당합니다.)이 끝난 후에 샘플 원고 삼아 글을 다시 쓰려 합니다.

회사 일과, 블로깅과, 알고리즘 서적 집필, IYF 회지 여름호 원고, 기타 등등에 걸친
일들을 우선 순위 및 긴급도에 의해 스케줄링을 하다보니 블로깅이 가장 뒤로 밀리는군요. ^^

처칠은 하루 4시간만 자고도 2차 대전중에 있던 영국을 승리로 이끌었는데, 저는 6시간을 자도 하루가 벅찹니다. 언제쯤 저도 "4시간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요?

집사람이 얼마전에 사준(돌 날라올라) <Professional 소프트웨어 개발>을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그 유명한 스티븐 맥코넬의 책입니다. 여러분의 직업이 프로그래머라면,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일단 읽기 시작하면 빨리 끝을 봐야 하는 성미라 어제 밤부터 아주 조금이라도 짬이 나면 책을 붙들고 읽었는데, 아직도 조금 남았습니다. 이 책 때문에 오늘 점심에는 산책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산책을 포기한 대신 중요한 소득을 하나 얻었습니다. 바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아지트와 30분의 독서 시간입니다.

회사가 입주해 있는 건물의 비상구 계단은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는 곳이라, 제가 사적인 통화를 할 때나 머리를 식힐 때, 또는 알고리즘을 생각할 때 찾는 곳입니다. 오늘은 점심먹고 유난히 잠이 쏟아지는데, 한편으론 책이 읽고 싶어 커피를 한잔 타서 그곳으로 갔습니다.

점심시간이 끝나기 전까지 30분 동안 그곳에서 서서 책을 읽었습니다. 30분이 언제 흘렀는지도 모르게 금방 지나가더군요. 그만큼 몰입했다는 것이죠. 앞으로는 다른 사람은 거의 드나들지 않는 이 비상구 계단을 "나만의 공간"으로 삼아 잘 사용하려 합니다.(마의 1시를 넘기면, 잠은 사라집니다. 더 졸리면 순도 높은 초콜렛 한 조각이나 커피를 한잔 더 마십니다.)

24시간 뿐인 하루에 30분을 더 얻은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잠도 더 줄일 수 있으면 정말 좋겠는데... 혹시 누구 좋은 방법 알고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