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24일 목요일

Phoebe

요즘 또 미친듯이 일하고 있습니다.
또.. 컨디션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페이스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은 하지만 쉽지 않네요.
(몸이 나빠지는 건 회사 탓도 아니고 순전히 제 탓이죠. 적당히 일을 하든, 근무 환경이 좀 다른 곳으로 옮기든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있음에도 이렇게 하는 거니까요.)

이 와중에도 식사 후 산책은 반드시 하고 있습니다. 근자에는 새벽 시간을 글을 다듬는데 쓰고 있기 때문에 산책 시간이 유일한 사유(思惟)시간이 됐습니다.

지금 진행중인 프로젝트와 출판이 마무리되는 11월이 지나가면 구체적으로 뭘 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있는데, 떠오르는 게 없습니다. 막연하게 개인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죠.

개인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처리하는 오피스 프로그램인데, 이름을 지으려 했더니 프로그램의 용도에 피(Personal) 비(Business)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그냥 지금은 피비(Phoebe)라고 임시 이름을 붙였습니다.

Phoebe를 만들지 어떨진 모르겠지만, 이렇게 아이디어를 뽑아내고 이걸 기반으로 이것 저것 생각을 하는 것도 꽤 재미있군요.

2006년 8월 17일 목요일

I'm back.

휴가에서 돌아왔습니다.

어제 하루 휴가를 내고 15일 공휴일이랑 붙여 연휴를 만들었는데, 어제 저녁 8시에 사무실에 들어갔습니다. 팀에서는 마침 발생한 "상황"에 대해 대책을 마련중이었습니다. 저는 잠깐 들렀다 나올 계획이었는데 불을 끄고 나오니 10:30이 됐습니다.

숙소에 도착해서는 프린트해 놓은 VC++ 원고를 읽어봤습니다. 여독이 미처 풀리지 않은 상태였지만, 잠은 오지 않고 그걸 읽지 않으면 TV를 킬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었죠. 원고를 읽어나가다 보니 빨간 펜을 집어들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1장를 손보고 나니 잠이 와서 그대로 누웠습니다.
글을 써 놓고 오랫동안 묵혀뒀다가 다시 꺼내보면 새롭게 보인다는 사실을 느끼게 됐습니다. 출판사로 원고를 넘기고 교정본을 받은 후 지금까지 몇주가 지났는데, 각 장의 머리글을 써 넣은 것 말고는 원고를 읽어보는 일은 없었거든요. Stephen King이 On Writing(아주 재미있습니다. 관심 가는 분은 꼭 읽어보세요.) 에서 자신이 쓴 글을 6주간 묵혀놓고 다시 읽어보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일거리가 늘어나긴 했어도 그대로 인쇄되지 않고 내 손에서 다시 한번 더 다듬어질 수 있게 되어 다행입니다.

2006년 8월 14일 월요일

휴가 다녀오겠습니다~

오늘 저녁부터 수요일까지는 조용한 곳에서 쉬고 돌아올 계획입니다.

질문답변란에 답변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일을 하는 것도 스트레스지만, 한참 바쁘게 돌아가는 회사 일을 잠시 쉰다는 것도
또 하나의 스트레스로 다가오네요. 쉬는 데 스트레스를 다 받다니.. "이건 아냐"라는 감이 막 오고 있는 중입니다.(IT 업계 종사자들이 다 이렇게 살아간다고는 하지만, "그래, 이거야"라고 할만한 삶은 또 아닙니다.)

신성한 휴식, 잘 누리고 돌아오겠습니다.

추신 : "비교"는 언젠가 완성할 겁니다. 완성하고 말고요. 그리고 "엔디안"도 그렇게 할겁니다.

2006년 8월 11일 금요일

노래: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보이처라는 아카펠라 그룹이 부른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교회에서 합창하는 학생들과 함께 연습해서 부르고 싶은 곡이었는데 아직까지 덤비지도 못했습니다. ^^;
어려운 곡이긴 하지만, 너무 화음이 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컨트롤을 활성화 시켜서 재생하면 음악이 나옵니다.)


언젠간 부르고 말겁니다.

2006년 8월 4일 금요일

무지개

작년 이맘때 쯤에 찍었던 무지개입니다.
엄청나게 컸었는데, 카메라 폰의 렌즈 안에 다 들어오지 못하더군요 ^^;

아주 가까이에 크고 예쁘게 뜬 무지개라서 아쉬운대로 핸드폰으로 찍었습니다.
먹구름이 덮고 있는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던 중에 잠깐 나타난 무지개라 더 인상이 깊었습니다.
"시련 뒤에 얻는 기쁨에 대한 희망"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핸드폰을 정리하다가 발견하게 되어 올립니다. ^^

2006년 8월 2일 수요일

근황.

오늘은 출판사로부터 교정이 끝난 원고를 돌려 받았습니다. 이제 제가 다시 검토를 해서 출판사에 넘기면 책이 예쁘게 편집되기 시작할 겁니다.

VC++ 2005 출판 일정도 지켜야 하고, 결정해야 하는 인생의 사안들도 있어서 그나마 아껴 쓰던 새벽-아침 시간이 남아나질 않네요 ^^;;

과연 다음 연재는 언제 올릴 수 있을런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