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17일 목요일

I'm back.

휴가에서 돌아왔습니다.

어제 하루 휴가를 내고 15일 공휴일이랑 붙여 연휴를 만들었는데, 어제 저녁 8시에 사무실에 들어갔습니다. 팀에서는 마침 발생한 "상황"에 대해 대책을 마련중이었습니다. 저는 잠깐 들렀다 나올 계획이었는데 불을 끄고 나오니 10:30이 됐습니다.

숙소에 도착해서는 프린트해 놓은 VC++ 원고를 읽어봤습니다. 여독이 미처 풀리지 않은 상태였지만, 잠은 오지 않고 그걸 읽지 않으면 TV를 킬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었죠. 원고를 읽어나가다 보니 빨간 펜을 집어들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1장를 손보고 나니 잠이 와서 그대로 누웠습니다.
글을 써 놓고 오랫동안 묵혀뒀다가 다시 꺼내보면 새롭게 보인다는 사실을 느끼게 됐습니다. 출판사로 원고를 넘기고 교정본을 받은 후 지금까지 몇주가 지났는데, 각 장의 머리글을 써 넣은 것 말고는 원고를 읽어보는 일은 없었거든요. Stephen King이 On Writing(아주 재미있습니다. 관심 가는 분은 꼭 읽어보세요.) 에서 자신이 쓴 글을 6주간 묵혀놓고 다시 읽어보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일거리가 늘어나긴 했어도 그대로 인쇄되지 않고 내 손에서 다시 한번 더 다듬어질 수 있게 되어 다행입니다.

댓글 2개:

  1. 돌아 오셨군요.

    저도 지금 휴가 중입니다.



    돌아오신 기념으로 질문방에 선물하나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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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답변 아닌(?) 답변을 드렸습니다.

    휴가를 프로그래밍 하면서 다 보내시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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