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18일 수요일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김춘수


이 글을 읽는 분 중
E=MC2라는 상대성 이론 공식을 아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렇다면 E=MC2의 의미를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습니까? 그렇지 못하다면 E=MC2 가 의미하는 바를 모르는 것입니다.


만약 누구라도 이 아름다울 정도로 단순한 공식의 의미를 안다면, 이 공식으로부터 많은 것을 생각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 예컨대 핵무기 같은 것 말입니다.


E=MC2
는 “질량(M)이 곧 에너지(E)이다.”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C의 제곱은 변환 상수라 생각하면 됩니다. 1,000,000,000 1G(기가)로 표현하는 것처럼, 엄청난 에너지량을 질량에 C의 제곱이라는 단위 상수를 곱해 표현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수십 그램의 질량이 순수하게 에너지로 변환된다면, 작은 도시 하나를 일순간에 지도에서 없애버릴 수 있는 위력을 갖게 됩니다. 이 사실에 착안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핵무기지요. 반대로, 이 질량을 아주 느린 속도로 에너지화할 수 있도록 제어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은 에너지원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춘수님의 시와 상대성 이론을 들먹이며 이야기하는 이유가 궁금하실 겁니다.

여러분이 갖고 있는 기술을 쉽게 설명할 수 있습니까? 그것이 듣는 사람(동료, 후배, 또는 고객)에게 의미로 남습니까? 그렇지 않다면 여러분이 그것의 본질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요즘 공부를 하며 일을 하며 느끼는 생각입니다.
결국 열심히 공부해 보자는 이야기입니다. 모두 즐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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