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18일 토요일

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래밍 실력이 모자라야 한다.

대개 저와 같은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을 "개발자"라고 표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만,
저는 "프로그래머"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합니다.

물론 SW 개발은 프로그래밍 뿐 아니라, 고객과의 대화를 통한 요구사항 분석, 동료와의 커뮤니케이션, 비용 관리, 인력 관리 등등 다양한 활동을 포함하는 작업입니다. 제가 저를 프로그래머라 표현하는 것은 어찌보면 다른 활동보다도 컴퓨터와 깊이 대화하고자 하는 하나의 염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염원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주 가끔, 아니 어쩌면 꽤 자주 저는 스스로를 괜찮은 프로그래머라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날 때는 딱 한 가지 경우입니다. 더 나은 도전을 맛보지 못할 때이지요.

최근에 나 스스로가 무력해 보이는 느낌을 가진 적이 언제인가, 지금 스스로 내 한계에 매일 부딪히고 있는가 등을 따져서 "도전 없는 후한 점수"를 나에게 주고 있다면 그것은 다 무의미한 것입니다. 대학생이 초등학교 3학년 수학시험에서 100점을 맞고 자랑스러워하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초보가 초보인 것은 죄가 아니지만, 초보가 여전히 초보로 남는 것은 죄입니다. 발전을 하지 않는 것 자체도 문제이지만, "중고 초보"가 이 바닥 물을 흐리며 어지럽히는 것은 공연한 민폐이지요.

횡설수설. 아무튼 프로그래머는 모름지기 늘 자신이 모자람을 느낄 수 있는 도전을 가까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댓글 2개:

  1. 모자람을 느낄 수 있는 도전이라~~ *^^*

    멋진 글 잘 보고 갑니다.

    공감가는 내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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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codewiz - 2007/08/20 12:33
    CodeWiz님께서 와주셨네요 ^^

    저도 CodeWiz님 블로그에 종종 들러서 글을 읽곤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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