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YF(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이라는 청소년 단체 회지에 기고한 글입니다. 컴퓨터를 잘 모르는 학생들을 위한 IT 이야기를 연재 중입니다.
지난 여름에는 CPU에 대해 썼습니다. 아래의 링크에 글이 있습니다.
http://www.iyf.or.kr/IYFmagazine/mag23/_2k7.sum.IT%EC%9D%B4%EC%95%BC%EA%B8%B0_2.pdf
IYF(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이라는 청소년 단체 회지에 기고한 글입니다. 컴퓨터를 잘 모르는 학생들을 위한 IT 이야기를 연재 중입니다.
지난 여름에는 CPU에 대해 썼습니다. 아래의 링크에 글이 있습니다.
http://www.iyf.or.kr/IYFmagazine/mag23/_2k7.sum.IT%EC%9D%B4%EC%95%BC%EA%B8%B0_2.pdf
몇년 전까지는 개발자들이 개발자 커뮤니티 사이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블로그를 통해 소통하는 것이 보통이 됐습니다.
저는 "쓰기"보다는 다른 분들의 블로그를 "읽기"를 더 즐기는 편인데(적어도 지금은 ^^;),
참 대단한 분들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블로거 분들은 구루(Guru)로써, 팀장으로써, 대표이사로써 다 나름대로 임하고 있는 자신의 분야의 전문가답게 자신의 색깔이 나타나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보며 저는 과연 어떤 블로거인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제 글들을 보면서 정리를 해 봤지요. 제 글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기술적으로 깊이 들어가야만 이해할 수 있는 글은 없다(즉, 대부분 쉬운 글들이다).
- 초보자들, 경력 초기에 있는 개발자들을 위한 글들이 대부분이다.
- 내 전문 분야에 대해서는 단 하나의 포스팅도 없다.
이렇게 정리를 하고나니 갑자기 "블로그의 글들도 <클릭하세요 시리즈(대림 출판사의 입문서 시리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이내 곧 <클릭하세요>류의 글들이면 또 뭐 어떠냐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책을 처음 집필할 때 가졌던 마음처럼, 프로그래밍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 재미있는 일을 해보도록 하는 것이 현재의 저에게 글로써 할 수 있는 가장 큰 의미가 있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제 전문 분야는 네트워크 프로그래밍과 분산 컴퓨팅인데,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에 대해서는 좋은 책도 많고 분산 컴퓨팅에 대해서는 수요도 별로 없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분산 컴퓨팅은 출판 계획을 세웠다가 출판사에서 수요가 없다고 거절당하기도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런 생각이 나서 이렇게 글을 올려 봅니다. 앞으로도 큰 변화가 제게 생기지 않는 한은 지금처럼 글을 쓰게 될 것 같네요. 그럼 오늘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생각을 정리하는 데 종이와 연필만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마인드 맵도 상당히 쓸만합니다만, 마우스와 키보드가 연필만큼 빠르게 생각의 기록을 해내진 못합니다. (마우스가 원래 만들어진 목적이 사용자 입력을 지연시키는 것이었으니 어찌보면 당연하지요.)
연필은 순서도, 클래스 다이어그램, 시퀀스 다이어그램, ER다이어그램 등 그리지 못하는 것이 없습니다. 아주 똑똑하고 숙련된 개발자는 PC 앞에서 슥슥 그려서 모든 설계를 끝내기도 하지만, 저는 이 싸고 좋은 도구를 선호하는 편입니다(물론 팀에 배포할 때는 비지오와 워드를 이용해서 정리를 합니다!).
여러분들이 책을 많이 읽어주셔서, 집필 의뢰가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
다름 아닌 내년 초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Visual Studio 2008 에 관련한 집필 의뢰인데요,
고민이 상당히 큽니다.
우선 C#에 대한 고민. C# 3.0과 .NET Framework 3.0이 새로 들고 나오는 특징들 때문에 기존의 책 두께를 유지하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최소한 300페이지는 더 늘어날 거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 정도 두께가 되면 읽기가 굉장히 부담스러워지지요. 또 책의 예제들이 윈도우 폼을 중심으로 되어 있었는데, WPF로 다시 구성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도 생겼습니다. 어쩌면 이제 C# 언어와 .NET Framework 부분을 별도의 권으로 나눠 집필해야 하는 때가 온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비주얼 C++에 대한 고민. 얘는 오히려 바뀐 것이 별로 없어서 고민입니다. 현재 VC6로 개발하는 프로그래머들이 많은데 큰 변화(예, 소소한 개선은 있습니다.)가 없는 VC++ 2008 서적이 필요한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새로운 내용이 들어가는 것만이 집필의 의미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의 내용 자체를 더 알기 쉽게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의의를 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타이밍에 대한 고민. 비스타의 보급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VS2008을 선택하는 개발자(또는 회사)가 얼마나 될 것인가. 또 이를 가르치려 하는 학교는 얼마나 될 것인가(비스타를 설치하기 위해 OS와 하드웨어를 새로 구입하는 것은 굉장한 예산을 필요로 합니다.). 제 생각에는 적어도 "지금은 아니다"라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이상, 알고리즘 원고를 집필중이어서 일을 미루려는 핑계를 그럴듯하게 만든 프로그래머 박상현이었습니다. ㅋㄷ
어느 프로그래머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야근천국 칼퇴지옥"인 우리나라 SW 업계의 모든 종사자들이 겪는 현실일 것입니다. 그래도 어찌합니까, 우리는 계속 공부를 해야하는 사람들인데 말이지요. 시간이 없어도 해야 하고, 의욕이 없어도 해야 하는 것 또한 현실 아니겠습니까?
"공부를 해야하긴 하겠는데, 시간도 나지 않고 의욕도 별로 없어요."
"중요한 것은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호기심은 그 자체만으로 존재할 이유가 있다. 누구라도 영원성과 생명과 놀라운 세상의 신비를 생각하면 경외심에 사로잡힐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한 신비를 매일 조금씩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신성한 호기심을 잃지 말자." - 알버트 아인슈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