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2일 토요일

사장님과의 점심 식사

어제 점심은 어쩌다가 사장님과 단 둘이 식사를 하게 됐습니다.

백반집에 가서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데 숭늉이 먼저 나왔습니다. 숭늉을 한모금 마시고
그릇을 테이블에 내려놨는데, 아 글쎄 옆 의자에 걸어놨던 외투가 미끄러지면서 바닥으로
떨어지려는 것이었습니다.

외투를 구하려고 손을 황급히 뻗는 순간, 순간, 순간!

뻗은 손이 그릇을 쳐서 테이블 위에 숭늉을 엎었습니다. 사장님과 단 둘이 앉아 있는 자리에서 말입니다.

외투도 구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테이블과 주변이 엉망이 되버렸습니다. 혼이 빠져나가 안드로메다로 달아나버렸지만, 다행히 사장님께서 괜찮으시다며 허허 웃으시면서 넘겨주셨습니다.
게다가 혼도 식사를 마칠 때쯤 해서는 돌아오더군요. :)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이 뭘까요?

1) 사장님과 단 둘이 있는 자리는 피하자.
2) 외투는 식당에 입고 가지 말자.
3) 숭늉을 주는 식당엔 가지 말자.

음, 모르겠습니다. :)

2월이 시작됐습니다. 다음 주에는 명절도 기다리고 있군요.
모두들 고향에 안녕히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댓글 2개:

  1. ㅎㅎㅎ제가 이 글을 보고 얻은 생각은..



    난감한 일이 생겨도 침착하자... 의외로 너그러운 사람들도 많고.. 혼도 시간이 지나면 돌아온다...



    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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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zoops - 2008/02/03 23:39
    ㅋㅋㅋ zoops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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