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19일 화요일

우리나라에서도 쉐어웨어 장사가 될까?

에릭 싱크의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를 얼마전에 읽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지난 주 토요일에는 류한석 소장님의 "S/W 개발자를 위한 창업 프로세스" 강연에도 참석했습니다. 계획했던 건 아니었는데 요즘 들어 창업에 대한 정보를 많이 듣게 됩니다.

창업은 S/W 개발자라면 누구라도 마음속에 품고 있는 꿈일 것입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나 같이 일하는 상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든지, 팔고 싶은 아이디어가 용솟음쳐 올라서라든지, 좌우간에 동기를 불만하고 말입니다.

저도 그 중의 한 사람입니다.^^ 지금 처한 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아이디어가 용솟음쳐 올라서라기보다는 "언젠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루 하루를 그냥 보낼수록 회사를 시작할 시기를 놓친다는 조바심이 들기도 합니다.

에릭 싱크의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는 Micro ISV(Independent Software Vendor), 즉 소규모 소프트웨어 회사를 시작하고 경영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EditPlus가 아주 좋은 사례죠. Micro ISV는 쪽박을 찰 위험도 작습니다. 투자를 유치한다거나 풀타임으로 회사를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짜투리 시간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파는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쪽박찰 위험도 작은만큼 대박칠 가능성도 아주 작습니다. 사실 이 모델은 대박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남는 시간에 "내 회사"를 운영하거나 여기서 더 잘되면 "생계를 위한 전업 개발자 오너", 더 잘되면 "직원을 몇 거느린 회사의 CEO"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니 대박 운운하는 것도 웃기는 일입니다.

에릭 싱크의 모델이 저같은 새가슴에게는 너무 끌리지만, 한국 시장에서 쉐어웨어 장사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군요. 돈에 욕심내지 않고 내 열정을 쏟아 창작물을 만들고 이 창작물이 주는 유익을 다른 사람들이 누리는 것에 기뻐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돈은 되지 않을 것 같군요.

"아이디어야 솟아라. 그레이스커!"

창업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성공하는 창업자의 조건
ErinkSink's Weblog

댓글 1개:

  1. 소프트웨어 개발에 꼭 창업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리스크는 작습니다. 소규모라면 말이죠. 저도 조금씩 준비하고 있습니다. 성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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